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소장 탁종열, 한빛센터)가 매주 수요일 무료로 방송계 비정규직과 노동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 7일부터 매주 수요일 정오부터 4시간 동안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休서울미디어노동자쉼터에서 한다. 이는 방송계 열악한 노동현실에 문제의식을 품었던 고 이한빛 PD의 뜻을 기리며 태어난 한빛센터 설립 초기부터 계획한 일이었다. 돌꽃노동법률사무소 소속 김유경 노무사가 상담을 맡았다.

▲ 사진=한빛센터
▲ 사진=한빛센터

이번 무료상담은 올 연말까지 진행하는 한시 사업이다. 탁종열 한빛센터 소장은 13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상담에 필요한 비용을 지급하기로 했고 지난 7일 임금체불 등 문제로 상담온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서울시 위수탁기관으로 서울 지역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내년 서울시 예산으로 이 사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탁 소장은 “서울시의회가 법률 사업비를 예산으로 신청한 상태라서 통과할 경우 상담을 상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태프들이 노동자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법률 상담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인복지법을 근거로 만든 ‘예술인 신문고’와 업무협약도 준비 중이다. 역시 방송계 비정규직 법률 지원을 위해서다. 탁 소장은 “서울시와 서울노동권익센터가 휴서울미디어노동자쉼터의 법률사업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해 서울시의회에 관련 예산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