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국감에서 폭로한 유치원 원장들의 비리가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사립유치원 실태조사에 나서는 시도교육청 감사관들에게 가해지는 회유와 압력이 도를 넘었다. 한 감사관은 조사 도중 유치원 원장에게 “소리 안 나는 총 있으면 쏴버리고 싶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고, 택배로 ‘금괴’ 보내는 원장도 있었다.

▲ 한겨레 2면
▲ 한국일보 5면

한겨레신문은 16일자 1면 머리에 ‘유치원 비리 감사하자 10억 주겠다 회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주로 경기지역 사립유치원 사례가 집중됐다. 한겨레는 3면에도 해설기사를 썼다.

한국일보는 발빠르게 ‘유치원 쇄신 5가지 주문’이란 문패를 달고 시리즈기사를 시작했다. 한국일보는 16일자 1면 머리에 그 첫회로 ‘사립유치원 설립자 결격조항 만들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한국일보는 5면에 해설기사를 썼다.

해마다 2조원 가까운 정부의 유치원 누리과정 지원금을 원장의 외제차 보험료 수천만원을 내는데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교육부는 비리 복마전이 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반적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믿는 국민은 없어 보인다.

▲ 위는 한겨레 1면, 아래는 한국일보 1면
▲ 위는 한겨레 1면, 아래는 한국일보 1면

한겨레신문은 3면 해설기사 제목을 ‘유은혜, 사립유치원 비리 무관용 원칙… 정치권도 발본색원’이란 제목으로 달았다. 특이한 점은 유치원 설립자 겸 원장이 교비 7억여원을 명품가방 구입과 숙박업소, 노래방 비용 등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공개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유치원 전경사진이 실렸다. 한국일보도 이날 5면 해설기사에서 이 유치원 전경사진을 찍었다. 이 유치원에 다니는 교사와 원생들을 생각하면 과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혐의 입증 안됐는데도 신상공개된 보육교사는 투신 자살

유치원 원장들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가운데 보육 현장을 지키던 한 보육교사가 아동 학대 신고 후 경찰조사도 받기전 맘카페에 신상이 공개돼 13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압박감을 못 이겨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숨진 보육교사는 “유서에 원망을 안고 가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이 교사는 지난 11일 인천 드림파크에서 열린 야외행사 때 한 원색을 학대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았다. 곧이어 경찰조사도 받기 전 교사의 사진과 실명이 지역 맘카페에 올라왔다.

▲ 한국일보 10면
▲ 한국일보 10면

숨진 보육교사의 사연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신상털기를 처벌하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경찰은 신상털기 글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이 소식을 16일자 10면에 ‘아동학대 가해자 몰린 어린이집 교사 투신… 신상공개 맘카페 마녀사냥 논란’이란 제목으로 보도했고, 조선일보도 이날 14면에 ‘보육교사는 왜 13층서 뛰어내려야 했나’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한국당이 ‘빨간색’ 당색 때문에 침몰했다?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을 주도하게 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들이 “2012년 비상대책위가 ‘보수를 버려야 한다’며 빨간색깔로 당색을 바꿨을 때 한국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비대위가 경제민주화라는 진보주의 강령을 받아들이면서 당의 침몰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 국민일보 6면
▲ 국민일보 6면

이들 외부위원들의 ‘당 색깔’ 발언은 국민일보와 경향신문이 각각 비슷한 제목으로 다뤘다. 국민일보는 16일자 6면에 ‘빨간색깔로 당색 바꿨을 때 한국당은 침몰 시작’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도 4면에 ‘빨간색으로 당색 바꿨을 때, 한국당 침몰 시작’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정규직 전환 288% 목표 달성했다는 해수부

해양수산부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실적에서 288.7%의 높은 성과를 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는 해수부가 애당초 목표 자체를 지나치게 낮게 잡아 놓고 이를 3배 가까이 초과 달성한 셈이다.

해수부는 비정규직 인원이 1021명인데 이 가운데 20.9%에 불과한 213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계획했다. 반면 행정안전부는 95.7%,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6.4%로 높은 전환 계획률을 잡았다. 중앙부처 평균 계획률은 64.7%였다.

▲ 한겨레 14면
▲ 한겨레 14면

애초 목표치 자체를 낮게 잡아놓고 실적을 뻥튀기한 해수부 사례에서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규직 전환이 얼마나 허울좋은 숫자놀음인지 알 수 있다. 이 소식은 한겨레신문이 16일자 14면에 ‘정규직 전환 288% 속보이는 해수부’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재명 점’ 의혹 이어 나가

조선일보는 16일자 12면에 “이재명 점 제거 의혹에 ‘의사 불러서 확인하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불거진 이재명 도지사의 특정 부위 점 의혹에 이 지사가 ‘점 없다’고 반박하자, 일부에선 이 지사가 시술을 통해 점을 제거했다고 재반박했다.

이에 이 지사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의사도 동참해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의 부인 트위터 계정으로 알려졌던 ‘혜경궁 김씨’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때 운전기사의 계정이라는 진술이 나왔다.

▲ 조선일보 12면
▲ 조선일보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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