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발표된 방송 3사의 여론조사에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국민 10명 중 8명가량이 긍정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최근(21일~22일) 조사한 KBS와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선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잘했다”는 평가가 83.4%(매우 잘했다 39.2%, 잘했다 44.2%)로 “못했다”는 응답(12.3%·매우 못했다 4.2%, 못했다 8.1%)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KBS가 지난 24일 발표한 이번 추석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응답률 14.4%)에게 “남북 정상이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고 2박3일간의 회담을 마무리했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한 전망’에 대한 물음엔 “실제로 비핵화가 될 것”이라고 보는 응답은 55.0%,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39.1%로 나왔다.
앞서 지난 22일 MBC는 뉴스데스크에서 정치현안 여론조사를 발표하며 2박3일간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82.4%(매우 성과 있었다 39.9%, 어느 정도 성과 있었다 42.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부정평가는 13.3%(전혀 성과가 없었다 4.8%, 별로 성과 없었다 8.5%)였다.
아울러 MBC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응답률 11.4%)에게 지난 21일 하루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한 의견도 물었는데 82.8%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한다고 응답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도는 “신뢰가 간다”는 긍정평가가 67.8%,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부정평가는 29.6%로 나왔다.
SBS와 함께 여론조사를 진행한 칸타 퍼블릭은 “국정운영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대북 및 북핵문제 대응(51.4%)’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정운영 긍정평가층은 ‘대북 및 북핵 문제 대응(60.8%)’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반면, 국정운영 부정평가층은 ‘경제 정책(52.2%)’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3차 남북정당회담의 성과가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상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각사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