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스마트폰·PC 시청기록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13~19세 동영상 시청시간은 한 달 간 1621분, 하루 평균 54.03분을 기록했다. 10대의 PC사용이 미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대는 하루 1시간 남짓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이용하는 셈이다. 뒤를 이어 20~29세 시청시간은 1141분이었고 40~49세는 545분, 50~59세는 394분을 나타냈다. 10대와 50대의 차이는 4배다.

같은 기간 방송프로그램 시청시간은 13~19세가 57분, 20~29세가 105분에 불과했다. 하루에 57분을 본다는 게 아니다. 한 달 평균이다. 10대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하루 평균 1.9분 간 방송프로그램을 본다. 57분 중 1.9분. 대부분의 시간은 유튜브를 떠돌며 뮤직비디오나 게임방송을 볼 가능성이 높다.

▲ 젊은 시청자들은 스마트폰과 유튜브라는 도구를 이용해 앞선 세대와는 전혀 다른 미디어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 젊은 시청자들은 스마트폰과 유튜브라는 도구를 이용해 앞선 세대와는 전혀 다른 미디어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올해는 어떨까. 방통위가 8월31일 발표한 2017년 동일 조사에서 13~19세 동영상 시청시간은 한 달 간 1917분, 하루 평균 63.9분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그러나 방송프로그램 시청시간은 50.69분으로 6분가량 줄어 하루 평균 1.69분을 기록했다. 이는 10대의 동영상 시청 중 2.64%의 비중이다. 20~29세에선 8.79%, 30~39세에선 11.26%까지 올라갔지만 비중이 낮기는 마찬가지다.

방통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스마트폰 이용시간 중 동영상 이용시간은 11.64%를 차지하며, 분으로 환산하면 하루 27.6분이다. 그리고 이 중 2.48분을 방송프로그램 시청에 할애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 시청시간은 전체 스마트폰 이용시간의 약 1.05%다.

지난 7월 한 달 기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볼륨은 어떨까. 월간 순 이용자에서 유튜브는 2477만 명을 기록해 2위 네이버TV(323만 명)를 압도했다. 월 이용자 체류시간은 어떨까. 7월 한 달 간 유튜브는 251억분을 기록해 2위 옥수수(9억5624만분)보다 27배, 3위 아프리카TV(7억4132만분)보다 34배가량 많았다.

젊은 시청자들이 스마트폰과 유튜브라는 도구를 이용해 앞선 세대와는 전혀 다른 미디어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오늘날 방송사는 유튜브와 같은 OTT서비스뿐만 아니라 게임, 메신저, 쇼핑, 웹툰 등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점유하고 있는 모든 장르와 경쟁해야 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