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축구가 아니다. 통일이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처럼 말했다. 오는 8월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열린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양대노총)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는 ‘4·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의 노동자들이 역사적인 남북선언의 이행을 위한 대중적인 첫 민간교류사업으로 이번 대회를 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대노총과 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은 지난 6월20일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위원장회의’를 통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하고, 팩스협의를 통해 오는 8월11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역사적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열게 됐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 양대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으로 구성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회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일정을 알렸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양대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으로 구성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회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일정을 알렸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번 대회는 1999년 평양, 2007년 창원, 2015년 평양에서 개최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4·27판문점선언을 계기로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특히 북측 노동자 축구선수단이 남측을 방문하는 것은 2007년 창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북측 대표단 규모는 65명이며 두 개의 팀(경공업팀과 건설팀)으로 구성되며 8월10일 서해 육로를 통해서 내려온다. 10일 오전에 도라산 CIQ에 도착하면 남측 환영단의 환영행사가 열리며 오후에는 남북노동자3단체 공동기자회견과 양대노총 방문이 예정돼 있다. 저녁에는 남북노동자3단체가 주최하는 만찬이 열린다. 11일 오전에는 남북노동자3단체대표자 회의와 산별·지역별 상봉모임이 열린다. 오후에는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을 참관하고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열린다. 경기장에는 대형 단일기가 게양되고 두 경기가 진행된다. 1경기는 북측 경공업팀 대 민주노총, 2경기는 북측 건설팀 대 한국노총이며 전후반 25분 경기다. 대회가 끝나면 저녁에 조직위원회 주최의 공동만찬이 열리고 12일 오전에 남북노동자 3단체 사업협의를 끝으로 북측 대표단은 다시 도라산 CIQ를 거쳐 북으로 돌아가게 된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민간교류가 더 활성화되고 남북의 노동자들이 앞장서 평화와 통일을 향한 실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언론의 적극적인 보도를 당부했다. 

▲ 양대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으로 구성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회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일정을 알렸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양대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으로 구성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회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일정을 알렸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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