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끝에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에게 언론에 당부하고 싶은 걸 물었다.

“언론은 최저임금 때문에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가 줄었다고 집중 보도한다. 과연 팩트인가? 아니다. 원가(임금)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는 건 맞다. 그런데 지금은 정부가 원가 안 오르게 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여기엔 이데올로기가 들어 있다고 본다. 팩트를 갖고 보도했으면 좋겠다. 최저임금 올라 슈퍼가 문 닫는다고 보도하는데 사실은 우후죽순 들어선 편의점 때문이다. 심지어 감자 값 오른 것도 최저임금 때문이란다. 최근 농산물 가격 폭등은 수급불균형 탓인데도 전부 최저임금 때문이란다. 높은 임대료나 원하청 단가 왜곡은 일절 말하지 않는다. 언론은 ‘정부가 언제까지 중소기업에 3조원 지원하고 4대보험 지원할건데?’ 같은 구조 얘기를 해줘야 한다.”

문 위원장은 “우리 사회 대립갈등을 풀려는 사회적 대화기구에 이데올로기가 개입해선 안 된다. 언론에서 격차 해소의 다양한 대안을 토론했으면 한다고 했다”고 했다. 언론에 아쉬운 게 많았던 듯했다.

노사정위 업무를 국민에게 소개하는 미디어정책을 물었더니 격월간지 ‘사회적 대화’를 언급했다. ‘사회적 대화’는 올해 1월 창간돼 현재 2호까지 나왔다. 문 위원장은 “노사정 의제에 맞춰 토론하는 ‘대화기구’라서 국민이 노사정위를 잘 모른다. 모든 국민과 관련 있는 ‘격차해소’를 놓고 공론장이 만들어지면 모두들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 70%는 노사정위를 아예 모른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임명되고 지난 8개월 동안 모든 활동이 위원회 조직 재편에 집중됐다. 시대에 맞게 더 넓힌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 개편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제 기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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