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한항공 조현민 광고담당 전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민중당 김진숙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조현민 전무를 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현민 전무를 둘러싼 ‘갑질 논란’이 수사대상이 됐다.

언론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13일 조현민 전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알리며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현민 전무에 대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숙 후보는 13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무를 형법상 특수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김 후보는 “노동자를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기업인들이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며 “다시는 기업가 갑질에 의해 인격살인 당하는 ‘을’이 없도록 국민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사진=대한항공 제공
▲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사진=대한항공 제공
조현민 전무는 지난 3월 말 대한항공 광고 외주제작을 맡은 H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한 직원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유리병을 던지고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현민 전무는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됐는데 제가 제 감정을 관리 못한 큰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광고계에서 조현민 전무의 비슷한 행태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조 전무의 갑질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한편 조현민 전무는 논란 직후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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