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정농단 1심 선고 재판 생중계 시청자수 집계 결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은 20~49세 시청자들은 JTBC를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 시청자수 집계에서는 KBS가 JTBC를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TV조선은 20~49세대 시청자수가 가장 적은 방송사로 집계됐다.

미디어오늘은 시청행태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지상파3사, 종합편성채널4사, 보도전문채널2사의 박근혜 1심 선고 특집프로그램 시청자수를 집계했다. 그 결과 20~49세 시청자의 경우 JTBC 26만9300여명, SBS 16만4200여명, MBC 9만4900여명, KBS 9만2600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MBN 7만4400여명, YTN 6만7000여명, 연합뉴스TV 3만7800여명, 채널A 3만1000여명, TV조선 2만2200여명 순이었다.

▲ 6일 서울역에서 박근혜 국정농단 선고 생중계를 보고 있는 시민들. ⓒ이치열 기자
▲ 6일 서울역에서 박근혜 국정농단 선고 생중계를 보고 있는 시민들. ⓒ이치열 기자
▲ 박근혜 1심 선고 특집방송 20-49 시청자수. 자료=닐슨코리아. 단위는 만 명.
▲ 박근혜 1심 선고 특집방송 20-49 시청자수. 자료=닐슨코리아. 단위는 만 명.
이 같은 20~49세 시청자수 격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일 프라임시간대 각 방송사별 개표방송 20~49세 시청자수의 경우 JTBC 124만1000명, SBS 82만9000명, KBS 58만4000명, MBC 47만4000명 순이었다.

정권이 교체되고 KBS와 MBC의 경우 사장 교체기를 겪으며 논조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현재까지 유의미한 20~49세대의 시청습관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바꿔 말해 JTBC가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KBS와 MBC에 비해 JTBC와 SBS는 젊은 시청자들의 시청습관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뉴스지형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양대 공영방송사로선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전 연령대 시청자수에서는 순위가 달라졌다. KBS가 53만7700여명으로 1위, JTBC가 52만8400여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JTBC는 20~49시청자수가 전체 시청자수의 51%인 반면, KBS의 20~49시청자수는 전체 시청자수의 17.2% 수준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JTBC는 지난해 5월9일 편성된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에서 6시간 평균 시청자수에서 226만6000명을 기록하며 222만1000명을 기록한 KBS보다 근소하게 앞선바 있다.

▲ 박근혜 1심 선고 특집방송 전체 시청자수. 자료=닐슨코리아. 단위는 만 명.
▲ 박근혜 1심 선고 특집방송 전체 시청자수. 자료=닐슨코리아. 단위는 만 명.
KBS와 JTBC에 이어 SBS가 44만6400여명으로 3위, MBN이 26만3900여명으로 4위, MBC가 25만 2700여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전통의 생중계 강자였던 YTN이 24만7500여명으로 6위, 연합뉴스TV가 21만7100여명으로 7위, TV조선이 20만2600여명으로 8위, 채널A가 9만4900여명으로 9위를 기록했다. 채널A는 오후 2시55분에서야 관련 특집편성을 하며 가장 뒤쳐졌다. 

한편 TV조선은 전체 시청자수 대비 20~49 시청자수가 11%에 불과해 9개 방송사 중 가장 늙은 방송사로 꼽혔다. 투표성향을 고려할 경우 TV조선 시청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24년형 선고에 가장 분통 터뜨리며 시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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