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까지 나뉘었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노동조합이 통합된다.

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와 대통합노동조합은 지난 8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통합을 결정했다. 언론노조 방통심의위지부는 찬성률 94.5%, 대통합노조는 찬성률 82.2%를 보였다.

방통심의위 노조는 한때 3개까지 나뉘었다. 방통심의위는 이명박 정부 때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통합해 만들어진 기구로 통합 초기에는 출신에 따른 갈등이 컸다.

당시 방송위원회 출신 직원들이 언론노조 소속이었던 반면 노조가 없었던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출신 직원들은 통합 이후 2노조를 만들고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기구 통합 이후에 입사해 양대노조에 소속되지 않거나 이탈한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2014년 3노조인 대통합 노조가 결성된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진=금준경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진=금준경 기자.

2015년 임금체계 통합 등이 이뤄지면서 노조 통합이 함께 추진됐다. 당시 언론노조 방통심의위 지부와 공공운수노조 방통심의위 지부는 통합 안건이 가결된 반면 대통합 노조에서는 부결돼 완전한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

방통심의위 노조 통합은 오는 15일 언론노조를 상급단체로 둘지 여부에 대한 투표를 거치면서 마무리된다. 앞서 공공노조와 언론노조가 언론노조로 통합되었고, 언론노조의 규모가 가장 큰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언론노조 소속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준희 언론노조 방통심의위 지부장은 “출범 후 10년 동안 노동조합이 계속해서 분열돼 단일노조였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면서 “조직 내 크고 작은 노노갈등이 있어왔고, 출신 간 또는 선후배 간 갈등이 잠재해 있던 상황에서 이해관계가 충돌되는 부분을 노조 내에서 조정하고 양보하고 연대하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