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으로 거액을 탕진한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아프리카TV가 하루 결제한도를 기존 300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바꾼다.

아프리카TV는 12일 클린인터넷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이용자의 하루 결제 한도를 100만 원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프리카TV의 결제 한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김성수 의원실은 시민으로부터 가족이 별풍선 6000만 원어치를 결제해 재산을 탕진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아프리카TV는 현금을 ‘별풍선’이라는 아이템으로 바꿔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에게 지급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 아프리카TV 로고.
▲ 아프리카TV 로고.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개선 방안을 밝히며 “국내 인터넷방송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팝콘TV, 카카오TV, 팡팡TV, 아바타TV 역시 일 결제 한도를 100만 원으로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일 결제한도 50만 원을 유지한다.

또한 방통위는 사업자들과 함께 인터넷 방송진행자 윤리강령과 콘텐츠 제작 기준 등을 포괄하는 자율규제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클린인터넷협의체는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기관과 사업자들이 함께 인터넷상에서 드러나는 문제를 논의하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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