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에서 경제지 뉴스토마토 기사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네이버와 다음의 언론사 진입과 퇴출을 심사하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입점매체 재평가 결과 포털 다음의 콘텐츠 제휴사인 뉴스토마토와의 제휴중단을 결정했다. 

이날 포털 뉴스제휴평가위는 네이버 검색제휴매체인 강원신문, 농업경제신문과 다음 검색제휴매체인 이슈와뉴스의 계약도 해지했다.

앞서 지난해 뉴스제휴평가위는 코리아타임스(네이버, 다음)와 민중의소리(네이버) 등의 매체를 포털에서 퇴출한 바 있다.

▲ 뉴스토마토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뉴스토마토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기존 입점 매체의 퇴출여부를 결정하는 재평가는 어뷰징, 광고성 기사 등 부정행위로 인한 벌점이 6점 이상이거나 현저한 계약위반 행위가 발생해 평가위원의 3분의 2가 동의할 경우 이뤄진다. 재평가 대상 매체가 포털에서 퇴출되지 않으려면 기준 점수(콘텐츠 제휴 매체 80점, 검색제휴 매체 60점)에 미달되면 안 된다.

포털 뉴스 제휴방식은 공통적으로 ‘검색제휴’와 ‘콘텐츠 제휴’가 있다. ‘검색제휴’는 포털이 검색 결과에 기사를 노출하지만 대가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콘텐츠 제휴’는 포털이 해당 언론사의 기사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기사제공 대가를 받게 된다. 네이버에는 PC 메인페이지에 언론사를 선택하는 리스트에 포함되는 뉴스스탠드 전용 제휴도 있다.

일각에서는 포털의 퇴출심사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종합일간지, 유력 경제지들은 별지 섹션에 돈을 받고 쓰는 ‘애드버토리얼’(기사형 광고)을 포털에는 기사로 노출해왔다. 그러나 포털 평가위는 지난해 ‘애드버토리얼’에 대해 ‘제재 방안을 만들겠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심사를 미룬 끝에 끝내 직접 제재하지 않기로 경정하면서 일부 사안에 대해서만 기존 규정을 근거로 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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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검색제휴 매체 심사를 폐지하고 모든 언론에 개방한다는 ‘지라시’가 돌면서 언론 및 광고업계가 주목했다. 그러나 포털 평가위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 전보다 많은 검색제휴 매체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턱이 다소 낮아질 수는 있지만, 모든 매체를 받겠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던 진입과 퇴출 심사를 공정하게 실시하겠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외부 기구로 언론사가 소속된 단체들이 대거 포함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 7개 단체로 운영위원회가 구성됐다. 추가로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YMCA연합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15개 단체는 각각 2명씩 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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