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27일자 1면을 통해 감면 발행 소식을 알렸다. 한겨레는 “제지업체들의 갑작스러운 신문용지 공급 중단으로 신문용지 확보에 차질이 빚어져 감면 발행한다”고 밝혔다.

제지업체들의 신문용지 공급 중단 이유는 신문용지 단가 인상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골판지 폐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문폐지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고 이에 제지 업계는 신문용지 단가를 10% 이상 올려줄 것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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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측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제지업체가 “25일 당사(제지업체)가 요구한 용지 단가인상에 응할 때까지 26일부터 신문용지 공급을 중단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며 “이런 용지공급 전면 중단 통보에서 조중동은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다. 종이 사용량이 적은 일부 신문사를 상대로 본보기식 조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한겨레는 “지난해 말부터 제지사들이 13%에 이르는 단가인상을 요구하면서 이 인상안을 수정 없이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용지 공급 중단 사태를 회피하기 위해 비용부담이 연 10억원 이상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 광고 중단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용항목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용지대 마저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일단 한겨레 측은 27일자 신문의 경우 “광고지면을 없애고 기사량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용지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광고 지면을 최소화 하더라도 기사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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