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뉴스데스크가 이진숙 사장 사임의 의미를 짚으며 재건 의지를 다졌다.

대전MBC 뉴스는 9일 “대전MBC 이진숙 사장이 사임했다는 소식에 지역 시민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전MBC 재건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앵커멘트와 함께 “퇴출 환영…공영방송 시민의 품으로”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어진 “이진숙 돌연 사임…대전MBC 재건 가속화” 리포트에서는 “100일이 넘는 노조 파업과 제작 거부 등 회사 안팎의 거센 사퇴 요구”에도 요지부동이던 이 사장이 돌연 사임했다며 “지난 달 초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는 이 사장에게 갑작스런 사임 이유를 묻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 9일 대전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 9일 대전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이진숙 사장은 지난 8일, 본인 해임이 논의될 MBC 주주총회를 나흘 앞두고 사의를 밝혔다. 대전MBC 소액주주들이 이 사장 해임에 동의할 것으로 파악되면서 해임 대신 사임을 택했을 거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전MBC는 리포트를 통해 “(이 사장이) 퇴직금을 챙길 수 있게 됐다”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성명을 전했다.

대전MBC는 이어 “지역 촛불혁명을 주도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는 이진숙 사장 퇴출을 환영했다”며 “대전MBC 정상화를 바랐던 구성원들의 투쟁이 만든 결과이다. 적극적으로 연대에 나선 지역 사회 성과이기도 하다”는 박희인 집행위원의 발언도 소개했다.

대전MBC 차기 사장은 이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MBC는 리포트에서 “다음주부터 새 사장 공모가 시작되고 노·사 구성 사장추천위원회 검증을 거쳐 이달 말쯤 새 사장이 결정될 예정”이라며, “차기 사장은 독립성과 공공성을 회복할 적임자가 돼야 한다”는 언론·사회시민단체 목소리도 전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