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자들의 모임인 미디어공공성포럼이 매년 시상하는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8회 수상자들이 선정됐다. 영화 공범자들 제작진과 시사IN 주진우 기자, JTBC의 팩트체크팀, 장애인 전문매체인 비마이너가 그 주인공이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영화 공범자들 제작진의 경우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권력에 마취당해 입을 다물어 온 공영방송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좌초시켰는지 증언과 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MB 프로젝트 탐사보도’와 관련해 “‘어젠다 세팅’에서 ‘어젠다 키핑’으로 이슈화하고 마침내 (지난해) 12월26일, 검찰로 하여금 ‘다스 횡령 관련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을 출범토록 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탐사보도의 금자탑을 세웠다”고 호평했다.

미디어오늘과 구글이 지난해 11월15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공동주최한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에서 최승호 '공범자들' 감독·MBC 해직 PD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미디어오늘과 구글이 지난해 11월15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공동주최한 ‘구글 뉴스랩 혁신포럼’에서 최승호 '공범자들' 감독·MBC 해직 PD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JTBC 팩트체크팀의 경우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발언, 가짜 뉴스를 발 빠르게 판별해 시민들이 거짓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며 “언론의 신뢰를 높이고 민주적 공론장을 형성하여 민주주의의 토대를 튼튼히 했다”고 밝혔다.

비마이너는 “우리 사회의 약자인 장애인, 부랑인, 강제수용아동, 장애여성, 장애아동의 문제를 다루는 독립언론”으로서, ‘선감학원 부랑인 피해 보도’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여 해결과 치유의 길을 열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 주연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 메인 예고편 갈무리.
주진우 시사인 기자 주연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 게임’ 메인 예고편 갈무리.
미디어공공성포럼 측은 “치열한 정신으로 진실을 추적하고 사회적 의제와 여론 마당을 만들어간 많은 언론인과 그들의 보도에 깊은 존경과 신뢰를 보낸다”며 “온갖 압력에도 꿋꿋이 사회적 발언과 행동을 통해 진실을 공론화시키려 한 건강한 시민, 열악한 여건에도 오로지 진실을 찾겠다며 발로 뛰어다니는 작은 미디어의 언론인, 그리고 생존마저 위협받는 지역 미디어들이 우리 사회를 맑게 하는 민주주의의 근원임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열정을 기반으로 미디어의 공공성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며 “시민들은 자유롭게 공론의 장에 참여하여 더욱 강한 민주주의를 꽃피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상식은 12일 오후 5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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