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YTN 사장이 내정자 신분이었던 지난해 11월30일 차기 보도국장으로 지명했던 노종면 기자 대신 지난 5일 송태엽 부국장을 보도국장으로 지명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해 말 3자 (언론노조, 언론노조 YTN지부, 최남수 YTN 대표이사) 간에 도출됐던 노사 합의문이 깨졌다고 선언하고 8일 아침 최남수 사장 출근저지 투쟁에 나섰다.
언론노조 YTN지부 소속 조합원 80여명은 이날 최남수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오전 7시부터 서울 상암동 사옥 앞에 모였다. 최 사장은 오전 7시 30분께 회사 차량을 타고 출근했지만 조합원들이 현관 앞에서 막아섰다.
지난해 12월27일 오후 3시 김환균 전국언론노조위원장,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과 최남수 YTN 대표이사 내정자는 서울 상암동 YTN 사옥 회의실에서 ‘YTN 바로 세우기 및 미래 발전을 위한 노사 합의문’을 발표했다.
그 합의문에는 △ 2008년 7월 이후 현재까지 3년 이상 보직간부들의 임원 및 보직 임명 자격 잠정 보류 △현 보도본부를 보도 혁신본부로 명칭 변경 △경영과 보도 분리, 국장 책임 하에 보도국 독립적 운영 보장 △첫 인사에서 조직혁신과 인사혁신 단행 △(2017년) 12월28일 주주총회에서 최 대표이사 내정자 선임 건 처리 등이 포함됐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해 11월 30일 노사가 합의한 보도국장 지명을 1월3일까지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기한도 어겼고 그 대상자마저 합의를 파기했다며 최남수 사장 출근을 저지했다.
YTN 사옥 앞에서 조합원들과 1시간20여분 정도 대치하던 최남수 사장은 결국 인근 커피전문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최남수 사장은 8일 오후 3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