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가 22일 오후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을 협회에서 ‘영구 제명’했다. KBS 기자협회가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제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다.

KBS 기자협회는 △고대영 체제 보도본부장 △협회 결의사항(제작거부) 위반하고 특파원 선발 공고 △영화 ‘인천상륙작전’ 취재 지시 거부했던 송명훈·서영민 기자에 대한 부당징계 △협회원과 KBS 새노조 간부 폭행 △‘정상화 모임’(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결성돼 협회를 비난·폄하했던 KBS 간부들의 사조직) 최고위 간부 등의 사유로 제명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는 재적 인원 563명 가운데 436명(투표율 77.4%)이 참여했다. 이 중 317명(찬성률 72.7%)이 제명에 찬성했다. 119명(27.3%)이 제명에 반대했다.

▲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이 지난 10월26일 오전 국회 KBS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홍기섭 KBS 보도본부장이 지난 10월26일 오전 국회 KBS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홍 본부장은 지난 7월 KBS 보도본부장에 임명됐다. 취임 직후 홍 본부장은 “나는 소신껏 양심대로 살아왔고 기자 정신을 잃지 않았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KBS 뉴스를 위해서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다. KBS 기자, 보도본부 가족들이 좀 더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BS 기자 대다수는 지난 8월28일 고대영 KBS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돌입했고 9월4일부터 ‘공영방송 정상화’ 총파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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