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완기)가 16일 오후 MBC 새 사장 공모 절차를 발표했다.

방문진은 오는 20일(월)부터 27일까지 8일 간 자천 및 타천을 통해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다. 방문진 오는 30일 임시이사회에서 응모한 전체 인원을 대상으로 이사회 논의와 표결을 거쳐 최종 후보자들을 소수로 압축할 계획이다.

방문진은 내달 1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후보자들의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는데 이 설명회는 MBC 홈페이지 ‘iMBC’ 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전 국민에게 공개되고 해당 방송분은 방문진과 MBC 홈페이지 등에도 게재된다.

▲ 이완기 신임 방문진 이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 이완기 신임 방문진 이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시청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이어진다.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최종 후보자 경영계획 발표사항에 대한 국민 질의 접수를 받는다. 방문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렴된 시청자 의견은 내달 7일 정기이사회 후보자 최종 인터뷰에서 질의 형태로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내달 7일 최종 인터뷰가 이뤄진 뒤 방문진 이사들은 논의와 표결을 거쳐 신임 MBC 사장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은 “MBC 사장 선임에 청와대가 개입하고 방문진은 거수기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이 때문에 MBC 사장 임명의 정당성에 의문을 품는 국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MBC 독립성, 정치적 공정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장 선임 절차는 독립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절차와 방식을 최대한 투명하게 만들고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는 식의 절차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완벽할 순 없지만 MBC가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경영 공백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각 후보자들이 MBC 스튜디오에서 정책 설명회를 갖고 이후 시청자 의견을 반영한 질의와 면접이 최종 인터뷰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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