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최신 해외 미디어 소식을 종합해 전달해드립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외 미디어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건, 미디어 혁신, 정책과 시장 문제 등을 다룹니다.

1. 페이스북 사용자 절반, 페이스북에서만 뉴스 본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5일 미국 페이스북의 뉴스 사용자 중 50%는 페이스북에서만 뉴스를 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 성인 4명 중 1명(26%)이 최소 2개 이상의 SNS로부터 뉴스를 보고 있고, 미국인 중 45%는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절반은 ‘페이스북에서만 뉴스를 본다’고 답했습니다. 단일 플랫폼에서만 뉴스를 보는 유저가 많은 플랫폼으로는 페이스북 50%, 레딧(Redd it) 26%, 유튜브 21%, 트위터 18%, 링크트인(Linked In) 15%, 인스타그램 10%, 스냅챗 5%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2개 이상의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고 대답한 사람들도 복수로 이용하는 미디어로 페이스북을 지목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유튜브 사용자의 68%와 트위터 사용자의 62%가 페이스북을 이용해 뉴스를 본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기사: Pew research center: More Americans are turning to multiple social media sites for news)

▲ 퓨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 퓨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2. 트위터 직원, 퇴사하며 트럼프 대통령 계정 삭제 해프닝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11분 동안 삭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삭제한 사람이 트위터 직원이라는 사실입니다.

트위터는 공식 계정 ‘twitter government’를 통해 “근무 마지막 날이었던 고객 지원 담당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7시경 11분가량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해당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고 합니다.

직원의 소행을 알린 트위터 공식 계정에 달린 트윗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트윗도 흥미로운데요. 베스트 트윗은 ‘Not all heroes wear capes.’(모든 영웅이 망토를 두르고 있는 건 아니다)였습니다.

▲ 트위터 공식계정.
▲ 트위터 공식계정.


3.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대표, 미국 대선개입 청문회에 모두 불출석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의 대표들이 지난 10월31일과 11월1일에 진행된 ‘러시아 정부의 미국 대선개입 의회 청문회’에 모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세 기업 모두 CEO 대신 회사 변호사들만 보내 비난을 샀습니다.

페이스북은 청문회에서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단체가 2015년 1월부터 2017년 8월 사이에 포스팅 8만 건을 올렸다”면서도 “최대 1억2600만 명이 접속하는 뉴스피드에도 포스팅이 올라왔지만, 전체 게시물에 비해 매우 적은 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트위터도 2752건의 계정을 적발, 폐쇄했으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러시아 측 단체와 연관된 유튜브 채널을 18개 발견했고 전체 영상 중 아주 적은 분량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짐 루텐베르크(Jim Rutenberg) 칼럼니스트는 “이들은 단지 재발 방지만을 거론하면서 왜 이런 글을 올리고 많이 퍼졌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본질을 비껴갔다”고 쓰고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알 고어의 승리를 선언했던 폭스뉴스 등은 1년 후 청문회에서 CEO가 직접 나와 해명하고 실수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는데 이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관련 기사: NYT: Russia Inquiry Fails to Unite a Nation)

▲ 뉴욕타임스 기사 화면 캡쳐.
▲ 뉴욕타임스 기사 화면 캡쳐.
4. 에릭 슈밋 알파벳 회장, “AI 기술 중국에 뒤지지 않으려면 이민정책 필요해”

에릭 슈밋(Eric Schmidt)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회장은 미국이 AI(인공지능) 개발 경쟁에서 중국에 뒤쳐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이민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릭 슈밋 회장은 1일 미국 국가안보회의(NCS)가 주최한 기술정상회담에서 “향후 5년간은 AI 기술에 있어 미국이 선두를 달릴 것이지만, 중국이 이 기술을 상업적 목적과 군사적 목적 모두에 사용하려는 계획을 발표했기에, 엄청난 발전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에릭 슈밋 회장은 “미국의 제한적인 이민정책이 AI의 재능을 해외에서 끌어오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을 원한다. 함께 구글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기사: THE VERGE: Eric Schmidt says America needs to ‘get its act together’ in AI competition with China)

5. 애플 엔지니어, 딸이 아이폰X 사용 영상 올려 해고당해

애플 엔지니어의 딸이 출시 전인 ‘아이폰X’의 사용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엔지니어가 해고를 당했습니다. 딸은 아버지가 일하는 애플 사옥 식당에서 출시 2주를 앞둔 ‘아이폰X’ 동작 영상을 올렸습니다. 딸이 영상을 올린 후, 다양한 사이트에서 해당 영상이 퍼졌고, 28일 언론에 따르면 결국 애플은 엔지니어를 해고했습니다.

애플은 딸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했고, 현재 유튜브 채널에서 원본 영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영상이 퍼져 삭제가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애플은 사내에서 촬영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애플은 해당 영상에는‘아이폰X’의 동작 영상뿐 아니라 직원들만 받는 특수 QR코드까지 공개되는 등 내규를 어겼다는 입장입니다.

(관련 기사: RECODE: An Apple engineer showed his daughter the new iPhone X. Now, she says, he’s f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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