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출범한 공영홈쇼핑(아임쇼핑) 일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직원 최소 7명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구매하고 시세차익을 봤다. 주식 불공정거래를 한 것이다.

이 공영홈쇼핑의 권모 팀장, 박모 실장 등 5명은 ‘내츄럴엔도텍’이라는 업체에서 백수오궁이란 제품이 홈쇼핑에 입점 되는 것을 사전에 알고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을 구매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방송 이전, 주가가 12,100원이었으나 방송 이후 35,000원으로 3배 가까이 급등했다. 백수오궁은 총 7차례 공영홈쇼핑에서 방송됐으며 이로 인해 약 12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해당 업체의 홈쇼핑 선정과정도 어딘가 석연치 않다. 김해영 의원에 따르면 이 백수오궁 제품은 지난 2012년 홈쇼핑에 처음 출시한 이후 큰 매출을 얻었지만 2015년 4월 한국소비자원이 해당 제품에서 백수오와 유사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혀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 아임쇼핑 방송화면, 사진 속 상품은 '내츄럴엔도택'과 관계 없음.
▲ 아임쇼핑 방송화면, 사진 속 상품은 '내츄럴엔도택'과 관계 없음.
그러나 검찰은 같은 해 6월 “내츄럴엔도택이 이우엽피소를 고의로 혼입했거나 혼입을 묵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내츄럴엔도택은 해당 상품의 홈쇼핑 재 진입을 위해 공영홈쇼핑을 접촉했지만 공영홈쇼핑은 해당 제품의 안전성과 타 홈쇼핑과의 소송, 소비자 불만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내츄럴엔도택이 판매대행사를 농협식품으로 바꾸고 공영홈쇼핑에서 조직개편이 이뤄진 이후, 갑자기 같은 상품으로 불과 2주 만에 공영홈쇼핑 상품선정위원회를 통과했다.

김해영 의원은 “홈쇼핑 방송 재개 사실을 미리 파악한 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부처 공무원, 벤더사 직원 등 다수의 관계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금융위는 관련자들의 혐의를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