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MBC PD가 21일 오후 인사위원회에 출석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나홀로 ‘1인 시위’를 하는 시민이 있다.

이예진씨(49)는 “고영주는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공정방송은 방송종사자 근로조건” 등의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뙤약볕 아래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대선 개표 감시단이었던 ‘시민의 눈’에서도 활동한 이씨는 “김민식 PD가 안 잘렸으면 좋겠다”며 “김 PD는 힘든 길을 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는 것 같다”며 김PD를 응원했다. 이씨를 비롯한 ‘시민의 눈’ 관계자들은 지난 10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 김민식 MBC PD가 21일 오후 인사위원회에 출석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나홀로 ‘1인 시위’를 하는 시민이 있다. 이예진씨는 “고영주는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공정방송은 방송종사자 근로조건” 등의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뙤약볕 아래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김민식 MBC PD가 21일 오후 인사위원회에 출석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나홀로 ‘1인 시위’를 하는 시민이 있다. 이예진씨는 “고영주는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공정방송은 방송종사자 근로조건” 등의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뙤약볕 아래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김민식 MBC PD가 21일 오후 인사위원회에 출석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나홀로 ‘1인 시위’를 하는 시민이 있다. 이예진씨는 “고영주는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공정방송은 방송종사자 근로조건” 등의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뙤약볕 아래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김민식 MBC PD가 21일 오후 인사위원회에 출석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나홀로 ‘1인 시위’를 하는 시민이 있다. 이예진씨는 “고영주는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공정방송은 방송종사자 근로조건” 등의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뙤약볕 아래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이씨는 “김어준의 파파이스를 통해 김 PD의 소식을 알게 됐고 인사위가 열리면 잘릴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에 거리로 나오게 됐다”면서 “적어도 누군가는 김 PD와 MBC 구성원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MBC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한지 몰랐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우리 시민들의 정치 의식은 지난 겨울부터 커졌다”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과정이었고 나쁜 권력은 물러갔다. 희망적인 권력이 들어섰고 문재인 정부의 최근 모습은 참 뿌듯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MBC는 전국 조직을 갖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니까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했다.

▲ 김민식 MBC PD가 21일 오후 인사위원회 출석을 위해 서울 상암동 MBC 사옥을 찾아 페이스북 라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 김민식 MBC PD가 21일 오후 인사위원회 출석을 위해 서울 상암동 MBC 사옥을 찾아 페이스북 라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이씨는 “가짜뉴스가 언론을 통해서 유통이 되곤 하는데, 걸러서 보는 나도 보도 진위를 파악하는 데 큰 에너지를 소모한다”며 “아직도 일부 사람들이 박근혜에게 ‘마마’라며 절하고 그러는 건 공영방송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MBC 사내에서 ‘언론 적폐 인사’로 분류되고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해 “김 사장은 나쁜 권력에 엎드렸던 사람인데 권력은 이미 바뀌었다”며 “국민이라는 더 큰 권력에는 왜 엎드리지 않느냐.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일일 시트콤 ‘뉴논스톱’, 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김 PD는 지난달 2일 MBC 사옥에서 김장겸 MBC 사장 퇴진 구호를 외쳤다가 ‘자택대기’ 발령을 받고 인사위원회 출석을 통보받으며 중징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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