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은 물러나라” 구호를 사내에서 외쳤다가 인사위원회 출석 통보를 받은 김민식 MBC 드라마 PD가 21일 오후 3시 재개된 인사위에 출석했다. 지난 13일 한 차례 인사위가 열렸지만 길어진 김 PD의 소명에 중단된 바 있다. 

MBC 사측은 재개된 인사위에 앞서 취재 기자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해 ‘언론 통제’ 비판이 불가피하다. 김 PD는 이날 인사위 직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취재진이 사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청경이 막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자들의 출입을 막는 언론사가 언론사로서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 PD는 이어 “이러면 MBC가 드라마 채널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며 “내가 김 사장이면 쪽팔려서 그만둘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장겸은 물러나라” 구호를 사내에서 외쳤다가 인사위원회 통보를 받은 김민식 MBC 드라마 PD가 21일 오후 3시 재개된 인사위에 출석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 “김장겸은 물러나라” 구호를 사내에서 외쳤다가 인사위원회 통보를 받은 김민식 MBC 드라마 PD가 21일 오후 3시 재개된 인사위에 출석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 “김장겸은 물러나라” 구호를 사내에서 외쳤다가 인사위원회 통보를 받은 김민식 MBC 드라마 PD가 21일 오후 3시 재개된 인사위에 출석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 “김장겸은 물러나라” 구호를 사내에서 외쳤다가 인사위원회 통보를 받은 김민식 MBC 드라마 PD가 21일 오후 3시 재개된 인사위에 출석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김 PD는 “사측은 인사위 페이스북 라이브를 막은 상태”라며 “그러나 인사위 들어가서 하나하나 물을 것이다. 노조를 ‘나치’에 비유한 오정환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시절 노보를 찢은 최기화 기획본부장에게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이날 55쪽 분량의 소명 자료와 MBC 경영진을 향한 국민들의 메시지가 담긴 자료(70쪽 분량), 최근 5년간 발간된 노조 민실위 보고서를 들고 입장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김장겸 경영진이 망친 보도의 참상을 임원들 앞에서 거듭 강조한다는 취지”라며 “인사위가 언제 끝날 수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마치고 내려온 뒤 김PD는 페북 라이브로 인사위 과정에서 있었던 상황에 대한 보고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일 시트콤 ‘뉴논스톱’, 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 등을 연출한 김 PD는 지난달 2일 MBC 사옥에서 김장겸 MBC 사장 퇴진 구호를 외쳤다가 ‘자택대기’ 발령을 받아 중징계가 예고된 상태다. MBC 안팎에서는 김 PD의 해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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