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자 아침신문엔 국제뉴스가 1면에 주요하게 배치됐다. 일단 영국의 한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4일, 런던 서부 노팅힐 부근 켄싱턴에 위치한 그렌펠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24층 아파트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이 아파트에는 120가구가 살고 있는데, 15일 오전 2시 기준으로 12명이 사망하고 68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가 많고 실종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영국 언론은 보도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이번 참사를 ‘중대사고’로 규정했다.

또 하나의 국제뉴스도 충격적이다. 미국 공화당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의원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이날 스컬리스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함께 야구연습을 하고 있었으며 이 총격으로 총 5명이 병원에 후송됐다.

스컬리스 의원은 친 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서열 3위로 평가된다. 가해자는 제임스 호치킨슨(66)으로 버니 샌더스의 지지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트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해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버니 샌더스는 그의 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찰의 총에 맞고 후송 중에 사망했다.

15일은 김부겸 행정자치부장관 후보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 김영춘 해양수상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치러졌다. 이날 청문회에서 도종환 후보자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내 자체 진상조사위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부서가 됐기 때문이다.

청문회는 진행됐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은 여전히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강 후보자를 오늘 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반대하지만,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3일 임명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재벌개혁은 검찰개혁처럼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몰아치듯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교한 실태조사를 거쳐 돌다리도 두들기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광역시도지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개헌 때 헌법에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조항과 함께 제2 국무회의를 신설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4일 전국의 일제고사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김대중 정부 때 폐지됐다가 이명박 정부때 부활한 일제고사는 학교와 학생을 줄 세우며 교육을 파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부는 아이들의 교육을 경쟁이 아닌 성취도 중심으로 짜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대법원에 현직 부장판사의 비위사실을 고발했음에도 법원은 당사자 징계도 하지 않고 묵살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에게 15차례 골프접대에 룸살롱 접대까지 했는데, 법원이 이를 묵살하고 일부로 징계하지 않았다면 이는 직무유기로 볼 수밖에 없다.

정동춘 K스포츠 재단 이사장이 지난주 시중은행 2곳에서 대기업들의 재단 출연금 등 275억원이 보관된 재단 법인계좌 자금을 인출 할 수있는지 문의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계좌는 거래중지 계좌가 돼서 실제로 돈을 인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이사장은 직원들의 월급과 공과금을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는 입장인데, K스포츠 재단이 설립허가가 취소돼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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