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김은경 전 서울시의원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위와 같이 신임 국무위원 후보자들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뒤 약 10여일 만이다.

눈에 띄는 것은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자 “민선 1‧2기 경기도 교육감을 지내며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 보편적 교육복지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굵직한 정책을 추진했다”며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입시과정의 공정성 강화, 미래지향적인 공교육 체계 마련 등 교육개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도 눈에 띈다. 국가인권위원장 출신에 공익인권재단 ‘공감’ 이사장인 인권 전문가다. 국가인권위 위상을 다시 강화한데 이어 법무부장관도 인권에 조예가 깊은 인사를 지명한 것이다.

청와대는 “(안 후보자는)저명한 법학자이자 인권정책 전문가로 인권 가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소신파”라며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검찰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해군사관학교 27기 졸업생이며 26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당시 국방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해군 출신으로 국방전략과 안보현안에 대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군 조직과 새 정부의 국방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강한 국방, 육‧해‧공 3군 균형발전,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 조직 확립 등 중장기 국방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시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를 지내고 있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지속가능발전비서관과 민원제안비서관을 역임한 환경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청와대는 “환경문제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깊은 고찰과 식견을 보유한 인물로 다양한 공직 경험과 정무적인 감각을 겸비했다”며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을 통하여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물 관리 일원화, 4대강 재자연화 등 건전한 생태계 복원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으로 오랜 기간 노동문제를 연구해왔다. 청와대는 “노동문제 연구에 몸담아온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노동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아 각종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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