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뜨거웠던 2016년이였다. 인권의 10대뉴스로 뽑혀진 사안 하나하나들 모두 낯선 구호들은 없을 것이다. 그간의 한국사회의 케케묵은 문제들이 수면위로 올라왔었던 것뿐이며, 그리고 무참히 아주 오래도록 차별받아 왔기에 언제 터질지 모른체 지금 생겨난 문제이기도 하겠다. 인권의 뉴스에 뽑혀진 모든 후보는(구호들은) 아주 먼 문제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 옆에 생생하게 울려퍼지는 소리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구호를 외치기 위해서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아주 오랫동안 싸워왔다. 그 사안 하나 하나들이 또렷이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서 각자의 공간에서 다른 모습으로 모여 외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광화문지하역사의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제도에 의해서 돌아가신 12명의 영정사진이 머무르고 있는 터전은 살아서 남기고간 많지 않았던 자리만큼이나 작지만 소박하게 채워져 있다. 그것이 못내 속상하고 억울하여 국화꽃 너머에 보이는 그들의 얼굴이 일렁이게 보인다. 공간을 지켜간다는 것은 어쩌면 소중한 내 일상을 조금 더 들여다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떠한 후보가 선정되던 그 이야기들을 지키기 위해서 함께 만들어간 과정을 보았으면 한다. 각각의 일상들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이것은 어떤 사안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들 각각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기도 하다.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 행복한 일상이라는 것은 무게를 잴 수 없듯 어떤 가치있는 삶과 그렇지 않음이 나뉘어져있는 것은 아니다. 모두의 하루는 그렇게 중요하다. 이 인권의 뉴스의 후보들 모두에게는 각각 아직 하지 못한 할 말이 아주 많이 남아있을 것이다. 함께 싸웠던 손끝까지 저려오는 이 투쟁의 슬로건들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인권의 10대뉴스의 투표로서 많이 알려주시면 좋겠다. 어색하지만 서로에게 두드리는 그 일상으로의 초대의 문을 통해서 이후에는 10대 뉴스 보다 더 확장되고 더 많아진 우리들의 사안들을 알 수 있었으면 한다.
※ ‘2016 인권 10대 뉴스’를 뽑아주세요 http://hrmeet.wixsite.com/hr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