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을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박근혜탄핵대학생운동본부는 26일 정오께 국회 본관 계단에서 “국회는 즉각 박근혜를 탄핵하라”고 외치며 같은 제목이 쓰인 A4용지 4분의1쪽 짜리 유인물을 뿌렸다.

이날 기습시위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 4~5명이 함께했다. 국회 경비 등은 이들이 계단으로 더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저지하고 국회 밖으로 끌어냈다.

박근혜탄핵대학생운동본부가 뿌린 유인물에는 “지난 4년 간 대한민국을 아비규환과 극단의 갈등으로 몰아넣은 권력의 실체가 밝혀졌다”며 “지난 4년 간 권력을 휘두른 이 집단은 존재부터가 불법적일뿐만 아니라 국정을 파탄으로 몰고 간 무능력하고 독선적이며 사욕을 추구하는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 박근혜대통령탄핵대학생운동본부가 26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해당 유인물. 사진=미디어오늘

▲ 박근혜대통령탄핵대학생운동본부가 26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해당 유인물. 사진=미디어오늘

이들은 집권여당을 향해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지 말라”며 “지난 총선에 국민적 심판을 한차례 받은 여당이 또 다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현 정권과 함께 영원한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당에는 “이 땅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탄핵에 힘을 합치라”며 “민심을 바로 알고 때를 놓치지 않는 결단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민의를 받들어 즉각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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