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사건의 의문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고 다음 달 5일 개봉될 예정이다. 

제작사인 아우라픽처스에 따르면 천암함 프로젝트는 지난 13일 영등위로부터 12세 이상 관람가 결정을 받고 오는 27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언론과 공식 간담회와 특별 시사회를 열고 다음 달 5일 관객들에게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고승민 아우라픽처스 이사는 19일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현재 개봉관은 15개 관이 확정됐고 30개 관 이상을 목표로 개봉을 준비 중”이라며 “전국의 다양성영화홍보관 등을 통해서도 별도로 개봉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이사는 지난 7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유족이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과 관련해선 “지난주 수요일 법원에 확인했는데 아무런 결정사항이 없었고 아직까지 서면으로도 통지받은 게 없다”며 “보통 14일 이내에 판결을 받도록 돼 있는데 지금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는 게 이해할 수 없지만 이미 기각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영화 <천안함프로젝트> 포스터.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관계자는 “현재 결재는 올라가 있는데 심문 기일이 안 잡혀 있어 아마도 오늘 중으로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심문 기일이 잡히면 서류가 송달되고 채무자인 정지영 감독 측 얘기를 들어봐야 하지만, 채권자가 낸 자료만 보고 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감독은 19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천안함 프로젝트가 영등위로부터 12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12세 이하는 영화를 봐도 이해가 쉽지 않을 것이고 그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큐멘터리 저예산 영화여서 우리는 그 한계를 인식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극장을 확보하겠다는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영등위는 지난 12일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에서 천안함 프로젝트의 등급을 12세 이상 관람가로 확정하고 13일 아우라픽처스에 이 결과를 통보했다. 영등위는 “천안함 프로젝트는 천안함 사건을 재연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한 내용”이라며 “재연을 포함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표현에 있어 주제의 이해도 및 대사표현 수위 정도가 12세 이상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라고 종합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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