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8조 원 규모의 건설계획으로 일각의 우려를 낳고 있는 경전철 사업에 대해 “다른 것을 줄이더라도 경전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30일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무분별한 토목사업은 내가 막았지만, 경전철을 포함한 도시철도 정비라는 것은 시민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복지라고 본다”며 “열악한 철도 서비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효율성이나 경제성이 측면에서 경전철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그동안 노선 효율성과 시민의 이용도 등을 철저히 조사한 결과 지금 서울시의 경우 약 37% 지역이 지하철 철도 서비스 소외지역이고 1일 이용객이 700만 명, 혼잡도는 153%”라며 “경전철은 세계 도시들의 추세로 프랑스 파리에 가면 국민당 차량 보유 대수가 가장 적고, 어느 지점에 서 있어도 지하철역 출구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정부나 용인에서는 경전철이 세금 먹는 하마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서울시는 이런 지방도시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1000만 명이 이 좁은 도시에 살고 있어 내가 볼 때는 수익성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 시장은 시민단체의 용역결과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그동안 추진하는 과정에는 혹시나 정치인들이나 외부사람들이 압력을 넣어 노선을 추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엄명을 내렸다”며 “서울시의 정책은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민주당이 국정원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야당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수당의 한계가 있다”면서 “수많은 댓글로 대한민국에서 시민이 뽑아준 시장을 제압하겠다고 올바른 여론 형성을 방해한 국정원 사태는 있어서는 안 될 일로, 여기에 여당 야당이 따로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안 의원은 오래전부터 상식과 원칙을 가진 분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이 우려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정치개혁의 여망을 받아 안을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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