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정린(28)씨가 2012년 TV조선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방송기자로 최종합격했다. 연예계 활동경력을 갖고 언론인이 되는 경우가 이례적이어서 조정린씨의 합격소식은 화제로 떠올랐다.

조씨는 2002년 MBC 추석특집 <팔도모창가수왕>에서 뛰어난 성대모사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각종 연예프로그램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며 케이블채널 Mnet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 MBC 라디오 <친한 친구>등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했다. 2005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여자우수상, 2006년 MBC 연기대상 라디오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던 조씨는 최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조선일보 신입기자 공채에 응시했다. 조씨는 지난 5월부터 TV조선 인턴기자로 <강용석의 두려운 진실> 등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TV조선 측은 조정린씨가 연예인 경력에 따른 ‘특별대우’ 없이 실력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최재진 TV조선 인사팀장은 1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조정린 기자는 절차에 따라 서류전형을 합격하고 필기시험도 점수가 좋아 통과됐다”며 “(공채 과정에서) 기자 이전의 경력이 특이할 뿐이지 일반 공채지원자와 다르게 취급받거나 특별하게 대우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최 팀장은 연예인 경력을 가진 언론사 입사자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조정린 기자 본인이 준비를 많이 했다. 대학원에서 공부도 정식으로 하며 언론고시를 준비해왔다”며 “무엇보다 조 기자에겐 다른 기자들과 똑같이 하겠다는 각오가 있다”고 전했다. 오는 17일 출근 예정인 조정린 기자는 경찰서 출입 등 일반수습과정을 모두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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