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기자들은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김두관 후보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야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꼽혔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7월31일 하루 동안 광주·전남기자협회 소속 회원 510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군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ARS 휴대전화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52명이 조사에 응답해 응답률은 49.4%,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은 ±6.2%p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호남 민심’을 엿볼 수 있어 그 의미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 선호 후보에서 김두관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선 결과가 흥미로운 대목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 김두관 후보는 40.1%로 여유 있는 선두를 기록했다. 문재인 후보는 25%로 2위, 손학규 후보는 19.4%로 3위를 기록했다.

범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결과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36.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김두관 후보는 27.0%의 지지율을 기록해 안 원장과 경합을 벌였다. 문재인 후보는 14.3%, 손학규 후보는 13.9%를 기록했다. 호남에 정치기반을 두고 있는 정세균 후보의 경우 0.4%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 방식으로는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의견이 79%로 나타나 압도적인 ‘야권단일후보’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당 창당 후 독자 출마는 6.3%, 무소속 독자 출마는 4.9%에 그쳤다.

한편 새누리당 대선주자군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32.1%로 1위를 차지했다. 김문수 후보는 19.4%, 임태희 후보는 11.1%를 기록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중에는 호감 가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28.6%에 달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는 ‘리틀 노무현’ 김두관 후보가 대선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되지만 안철수 원장과 야권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안 원장으로 단일화 하는 것이 정권교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호남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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