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목사(수원 영광제일교회)는 2019년 8월 31일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지난 2020년 6월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내에서 기소됐다. 감리회 헌법에 해당하는 ‘교리와 장정’은 마약·도박 같은 중대한 법 위반과 더불어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범과(종교적인 범죄와 윤리·도덕적인 허물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로 규정한다.재판은 느리고 복잡하게 흘러갔다. ‘교리와 장정’에 따르면, 판결을 맡은 재판위원회는 2개월 내 판결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안이 2심 판결까지 가는 데 걸린
반말은 그 자체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정준영 방송통신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19세기에 ‘하세요’ ‘계세요’와 같은 ‘해요’에서 ‘요’가 빠진 게 반말이다. 말 그대로 말이 반이 된 거다. ‘말이 짧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반말은 존댓말이라는 상대어가 떠오르기 때문에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포함한다. 존댓말이 가져오는 위계 질서, 반말이 가져오는 부정적 뉘앙스때문에 반말보다는 ‘평어’를 써보자는 움직임이 있다. 지난 28일 한글문화연대가 주최한 토론회 ‘세상의 높낮이와 말의 높낮이’에서 이성민 작가는 평어를
국회 공식 예산안 심사는 거대한 쇼에 불과하다. 진짜 심의는 무대 뒤에서 진행한다. 국회는 예결위 소위라는 공식 무대에서 예결위 예산안 심의를 한다면, 무대 뒤에서 진행되는 비공식 협상 테이블은 ‘소소위’라고 한다. 국회는 지난 11월 24일 공식 예결위 소위를 종료하고 비공식 소소위 협상을 시작했다. 대부분 언론도 이 소식을 전했다. 중앙일보는 ‘소소위’를 마지막 결판이라고 표현하면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원회 의결을 밀어붙이면서 보류사업과 증액심사는 손도 대지 못했다”고 표현했다.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권력을 감시하는
책보단 저자 이야기를 먼저 꺼내야겠다. 그를 처음 만난 건 19대 국회, 박근혜 정부 시절. 그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비서였다. 지난 2014년 진선미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을 강하게 요구하던 시기다. 돌이켜보면 19대 국회 당시 민주당은 과반을 훌쩍 넘긴 현재 21대 국회의 민주당보다는 야당다웠던 것 같다. 당시 진 의원은 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원이었다. 두 번째 인연은 지난 20대 국회 말인 2020년 ‘외롭지 않을 권리’란 책을 냈을 때다. 끝내 발의하지 못한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모두 실명으로 돼 있었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국방부 장관 역을 맡은 김의성 배우가 ‘매불쇼’에 출연해 한 말이다.김성수 감독은 언론 시사회 자리에서 “역사 속에서 출발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인물의 모습으로 가다 보니까, 제가 변형시킨 인물이기에 이름 바꾸자는 생각을 했다”며 “특히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을 모티브로 한) 이태신은 이름을 많이 바꿨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감독 첫 대본은 다큐멘터리에 가까웠다. 이후 상상을 가미해 극본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실명은 익명으로 바뀌었다. ‘전두환’은 ‘전두광
12·12 사태. 지금으로부터 44년 전인 1979년, 40대 후반의 군인 전두환이 쿠데타로 국가 실권을 장악한 날이다. 무려 18년을 장기 집권한 절대권력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해당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권력의 빈자리를 꿰찬 것이다. 명목상 최규하 전 대통령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두환이 경계한 건 힘 없는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의 야욕을 꿰뚫고 있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그에게 임명된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이었다.개봉 첫 주에 189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은
법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징역 5년을 선고했다.이번 판결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재판부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의 신빙성을 폭넓게 인정한 반면, 김용 전 부원장 주장이나 알리바이는 믿기 어렵다고 배척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이 재판 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 재판에도 핵심 증인인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오락가락하는 거짓 주장이라는 논리를 펴왔는데, 법원이 인정하지 않았다.이화송 서울중앙지법 형사공보관이 1일 미디어오늘에 전한 김용 전 부원
동아일보가 1일 이승헌 부국장을 새 편집국장에 임명했다.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 국장은 1997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문화부, 정치부, 경제부, 경영전략실 기자,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장 등을 거쳤다.최근까지 동아일보 유튜브 시사 프로그램 ‘중립기어 라이브’에 출연했다. 지난달 29일 칼럼에서는 “한동훈의 본격적인 정치화를 지켜보면서 필자는 새삼 한국의 법무장관들은 왜 이리 정치적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법무장관이 정치 한복판에 들어서는 현상을 우려했다.동아일보가 새 편집국장을 임명함에 따라 편집국 기자들의 신임 투표가 이뤄
방송통신위원회가 뉴스타파 취재를 거부하고 취재진을 회의장에서 퇴장시킨 데 대해 한국PD연합회는 1일 “책임자의 진정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PD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방통위는 정상적 취재 허가를 받은 뉴스타파 PD와 촬영 기자 2명을 전체회의 개회 5분 전에 쫓아냈다”며 “우리는 뉴스타파의 정당한 취재를 봉쇄한 방통위 행태를 ‘반헌법적 언론탄압’으로 규정하며 책임자의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방통위는 지난달 29일 오후 전체회의 시작 직전 사전 방문과 방청 신청을 마친 뉴스타파
올해로 41년차를 맞은 EBS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이 한국장애인인권상을 수상했다.EBS ‘딩동댕 유치원’ 은 1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최한 제25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인권실천부문을 수상했다.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딩동댕 유치원’에 대해 “신체장애, 발달장애 등 다양성을 대표하는 인형 캐릭터와 아역들과 함께 약 350편 이상 방송을 제작하고 송출해 장애아동 참여 환경 조성과 장애 인식개선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딩동댕 유치원’은 지난 1982년 3월에 첫 방송된 국내 최장수 유아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5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표 수리를 두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미 알고 있었다며 사표 수리가 아닌 파면시키기 위해 탄핵소추안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허를 찔린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박주민 의원은 이미 지난 월요일(지난달 27일) 사표낸다는 얘기를 듣고 화요일(28일)에 냈다고 밝혀 그만 둘 줄 알면서 탄핵안을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이 위원장의 사표를 전혀 예상 못했다고 했고,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김진표 국회의장은 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사의를 수용하자, 이동관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동관 위원장은 100일의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방통위를 떠나게 됐다.1일 오전 언론개혁시민연대는 “탄핵의 갈림길에 선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자신이 그동안 벌였던 행태에 혹독한 평가를 받기보다 도망가는 걸 선택한 것이다. 그는 끝까지 비겁했다”고 비판했다.언론연대는 “이동관 위원장은 지명 이전부터 부적격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내며 언론 통제의 선봉에 있었던 사실이 이미 확인
이스라엘-가자 전쟁으로 사망한 기자의 수가 최소 58명으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숨진 기자 총계를 넘어섰다고 언론인 국제연대기구들이 밝혔다.언론노동자 국제연대기구인 국제기자연맹(IFJ)은 지난 11월30일 기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소 58명의 언론인과 미디어 종사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같은 날 기준 최소 57명이 사망했다며 “이에 비해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취재·보도 업무와 관련해 사망한 언론인의 수는 42명”이라고 했다.국제기자연맹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부터 사퇴까지
국회의 탄핵소추안 논의를 앞둔 가운데 전격 사임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에서” 사임을 한다고 밝혔다. 이동관 위원장은 질문을 2개만 받고 퇴장하자 미디어오늘이 추가 질문을 했는데 일부 직원들이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다”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도 못하게 하냐” “기자가 벼슬이냐”며 강하게 항의했다.이동관 방통위원장은 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장직을 사임하는 것은 거야의 압력에 떠밀려서가 아니다.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적 꼼수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오직 국가와
조선일보 노사가 지난달 27일 2023년도 임금을 전년 대비 3.1% 인상하는 임금 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해 연속 3%대 인상이다. 조선일보 노조는 기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조합원은 188명이다.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안준용)에 따르면, 3.1%는 전체 사원의 연봉 총액 기준 인상률이다. 조합원으로 좁히면 평균 4.4% 인상한 수치다. 평기자 평균 인상률은 5.4%, 차장대우 평균 인상률은 3.4%다. 저연차일수록 인상률은 더 높다.조선일보 노조는 지난달 30일 노보를 통해 “노조가 전 조합원 설문조사와 대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사의를 수용한 뒤,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상 처음으로 1인 방통위 체제에 돌입했다.1일 오후 방통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방통위 설치법 및 방통위 회의 운영 규칙에 따라 이상인 부위원장이 방통위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방통위 설치법 6조에 따르면 위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부위원장과 위원회가 미리 정한 위원 순으로 그 직무를 대행한다. 방통위 회의 운영 규칙 5조에 따르면 위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지난 30일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메인뉴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역형 선고와 법정구속 소식을 주요하게 다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 벌금 7000만 원을 선고했다.이날 오후 KBS 뉴스9은 첫 번째 리포트 에서 “재판부는 우선 이재명 대표가 대선 경선을 치르던 2021년 대장동 민간 업자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받은 6
MBC가 조직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일방적인 밀실 개편”이란 비판이 나왔다. 기존 8본부 23국 14센터 99팀 체제에서 미디어전략본부와 콘텐츠전략본부를 콘텐츠사업본부로 통합하는 등 7본부 21국 11센터 89팀으로 조직 규모를 줄이는 안으로, 경영진은 5일 이사회를 거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경영진은 11월30일 조직개편안을 노조에 공개했고, 안형준 사장은 1일 창사기념사에서 “MBC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효율적인 구조로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콘텐츠 협
JTBC의 고강도 희망퇴직으로 80명(노동조합 추산)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80명이 회사를 떠나기까지 5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은 회사가 반강제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경영진 책임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노보를 통해 “지금까지 80명 넘는 직원들이 희망퇴직 절차에 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도 부문 내에서는 기자들 포함 총 13명이 희망퇴직 신청서에 서명하거나 구두로 사측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노동조합은 사